고사리
link  호호씨   2025-09-20

우리 한국사람이 전통으로 섭생하면서 지금까지도 먹고 있는 고사리에서 PT라는 발암물질을 추출해냈다 한다. 이미 1960년대부터 고사리를 먹은 소나 말에서 암이 생긴다는 사실이 누누이 내외학계에 보고돼왔지만, 그 발암물질이 추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는 고사리를 먹은 소의 우유나 치즈등 유제품까지에도 발암요소가 있다 하여 고사리 제거하는 고사제 살포를 국가예산으로 책정하고 있기까지 하다.

고사리를 먹고 있는 우리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고사리가 독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300백 년 전에 영국의 식물학자 굴페퍼가 그의 저서에 적고 있다. “고사리 줄기를 삶아 먹으면 기생충을 박멸할 수 있으나 임산부가 고사리순을 먹으면 태아가 죽는다”고 했다. 우리 선조들도 명나라 때 지어진 을 보고 고사리가 유독하다는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 책에 보면 고사리를 오래 먹으면 눈이 어두워지고 코가 막히며 머리가 빠진다 하고, 아이들이 많이 먹으면 발이 약해져 잘 걷지 못하게 된다 하였다. 그리고 생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적고 있다.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 캐먹으며 절개를 지키다 죽어갔던 백이 숙제는 절개 때문에 우리 선비들이 무척 숭상했던 분들이었다. 옛 선비들이 백이 숙제가 고사리만 먹지 않았던들 보다 오래 살았을 것을........ 하고 애석해 하는 시를 남긴 걸 보면 고사리 해독은 지식층에서 상식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백이 숙제는 암으로 죽은 인류 최초의 암환자가 아니지 않을까.

우리나라 본초 관계 책을 보면 고사리는 남자의 양기를 죽인다고 했다. 그래서 ‘시앗 시샘에 고사리죽’이란 속담도 생겼음직하다. 첩에 빠진 남편에게 고사리죽만 먹이는 질투의 매체이기도 했던 것이다.

우리 문헌에는 고려 때 학자 김극기의 시에서 처음으로 고사리가 등장하고 있다. “밥나르는 아낙 짚신이 헐어서 겨우 발만 걸치고 밭머리에 나오는데 어린 아이들 고사리 찾아 양지 바른 살골짝으로 드네” 아름다운 정경이 아닐 수 없다.

고사리는 순을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었을 뿐 아니라 자주빛 뿌리의 하얀 전분을 가루내어 고사리떡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숱한 흉년을 살게 해준 구황식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제까지의 연구결과로 보면 소금물에 삶아서 오랫동안 우려 먹으면 암 매개기능이 90%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10%가 고사리를 무칠 때 참기름이나 마늘 , 고추 등에 의해 그 나머지 10%도 살균되나 여부를 연구, 이대로 두면 사라져갈 우리 전통음식 하나를 사경에서 구제했으면 한다.












이규태코너 (19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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